오리털패딩을 건조기에 넣을 때 핵심은 고온으로 빨리 말리는 게 아니라 저온으로 천천히 공기를 넣어주는 거예요.
오늘은 먼저 건조기 온도를 30도 전후의 저온 또는 울·섬세 코스로 낮추고, 중간에 10분 단위로 꺼내서 손으로 뭉친 털을 풀어주는 것부터 해보시면 좋아요.
테니스공이나 건조볼은 2~3개 정도만 넣어도 패딩 속 충전재가 한쪽으로 몰리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리털패딩 건조기 온도는 몇 도가 좋을까요?
오리털패딩은 겉감보다 안쪽 충전재가 문제예요.
겉은 말라 보여도 안쪽 오리털은 2시간 이상 축축하게 남는 경우가 많고, 그 상태에서 털이 서로 붙으면 동그랗게 뭉친 느낌이 생깁니다.
그래서 건조기 온도는 가능하면 30도 전후의 저온, 또는 의류 건조기 기준으로 울·섬세·저온 코스를 고르는 쪽이 안전해요.
50도 이상 고온으로 오래 돌리면 겉감 코팅이나 봉제선, 안쪽 충전재에 부담이 갈 수 있어서 처음부터 강하게 돌리는 방식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시간은 한 번에 90분을 길게 돌리기보다 20~30분씩 나눠서 2~3회 확인하는 방식이 털 뭉침을 줄이기 좋습니다.
건조기 시간은 길게 돌리면 더 잘 마를까요?
초보 때 제일 헷갈리는 게 바로 이 부분이에요.
“덜 마르면 오래 돌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리털패딩은 오래 돌리는 것보다 중간 확인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60분을 한 번에 돌리는 것보다 20분 건조 후 꺼내서 흔들고, 다시 20분 돌리고, 또 한 번 털어주는 식이 더 자연스럽게 볼륨이 살아나요.
특히 겨울 패딩은 두께가 3cm 이상 되는 부분이 많아서 소매 끝, 겨드랑이, 등판 아래쪽은 마지막까지 습기가 남기 쉽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차갑거나 묵직한 느낌이 있으면 10~15분 정도 더 돌리고 다시 확인하는 게 좋아요.
털 뭉침 막으려면 공을 꼭 넣어야 할까요?
건조볼이나 테니스공을 넣는 이유는 패딩을 두드려서 충전재 사이에 공기를 넣어주기 위해서예요.
보통 2개만 넣어도 효과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두꺼운 롱패딩이라면 3개 정도까지도 괜찮습니다.
다만 공을 너무 많이 넣으면 건조기 안에서 패딩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수 있으니 4개 이상은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어요.
이때 지퍼는 끝까지 잠그고, 벨크로나 단추는 채운 뒤 뒤집어서 넣으면 겉감 마찰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건조기 용량도 중요한데, 9kg 건조기에 롱패딩 2벌을 한꺼번에 넣으면 공기 흐름이 막혀서 뭉침이 더 생길 수 있으니 1벌씩 돌리는 편이 낫습니다.
다 말랐는데도 패딩이 납작하면 망한 걸까요?
아니요, 바로 망했다고 볼 필요는 없어요.
오리털은 세탁 직후와 건조 직후에 눌려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살아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기에서 꺼낸 뒤 바로 옷걸이에 걸어두기보다 바닥에 펼쳐서 1~2시간 정도 식히고, 손바닥으로 뭉친 부분을 양쪽에서 살살 비벼주면 덩어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주먹으로 세게 치기보다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는 정도가 좋아요.
완전히 건조된 뒤에도 특정 부위가 5cm 정도 덩어리처럼 잡히면 그 부분만 손으로 찢듯이 나누지 말고, 겉감 밖에서 천천히 비벼 풀어주는 게 낫습니다.
초보가 자주 놓치는 건 ‘완전 건조’보다 ‘잔습기’예요
패딩 털 뭉침은 세제보다 건조 단계에서 더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겉감이 70% 정도 마른 것처럼 보여도 안쪽 충전재에 습기가 남으면 하루 뒤 냄새가 올라오거나 볼륨이 죽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조기 후에는 바로 장롱에 넣지 말고 통풍되는 곳에서 12~24시간 정도 더 걸어두는 게 좋아요.
특히 목 부분, 주머니 안쪽, 밑단, 소매 끝은 손으로 만져봤을 때 차갑지 않아야 합니다.
보관 전에는 패딩을 2~3번 크게 흔들어주고, 옷걸이는 어깨가 넓은 형태를 쓰면 한쪽으로 충전재가 쏠리는 걸 줄일 수 있어요.
정리하면 오리털패딩 건조기 온도는 30도 전후의 저온이 기본이고, 시간은 20~30분씩 나눠 확인하는 쪽이 좋아요.
건조볼은 2~3개 정도, 패딩은 1벌씩, 마지막에는 12~24시간 통풍 건조까지 생각하면 털 뭉침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고온으로 빨리 말리기보다 저온으로 천천히 말리고 중간에 흔들어주는 것, 이 2가지만 기억해도 패딩 볼륨 관리가 훨씬 쉬워져요.